AI를 잘 쓰려면 배우지 말고 만드세요: 비웃던 제가 2년 만에 개발자가 된 이유
AI 활용 능력은 강의가 아니라 사용 시간에서 나옵니다. 사용 시간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AI를 잘 쓰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만들다 보면 AI를 쓰는 시간이 저절로 늘고, 그 시간 속에서 "이것도 되네"와 "이건 꽝이네"를 몸으로 알게 됩니다. AI를 비웃던 제가 2년 만에 개발자가 된 과정이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왜 AI를 비웃었나?
ChatGPT가 처음 공개된 2022년 11월, 저는 솔직히 비웃었습니다. "네가 그렇게 복잡한 일까지 할 수 있다고? 안 될걸."
실제로 시험해 봤습니다. 고등학교 영어를 오래 가르쳐 온 제가 오답률이 높은 지문을 분석해 보라고 했더니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원하는 문제를 만들어 보라고 했을 때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저를 바꿨나?
일이었습니다. 어원 책을 출판하면서 예문을 만들고 유의어·반의어를 찾는 작업이 필요했고, 그 일을 하려고 AI를 다시 열었습니다.
돌아보면 이게 갈림길이었습니다. 실제 작업에 AI를 쓰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도 가끔 궁금한 것을 묻는 수준에 머물렀을 겁니다.
왜 강의보다 만들기가 빠를까?
AI는 쓰는 사람이 AI의 특성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일을 잘하고, 어디서 틀리고,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는 설명을 들어서가 아니라 많이 써 봐야 압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만 물어서는 사용 시간이 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수십 번 AI에게 일을 시키게 되고, 그때마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쌓입니다.
이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Microsoft와 LinkedIn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지식 노동자 4명 중 3명(75%)이 이미 일에 AI를 쓰지만, 회사에서 AI 교육을 받은 사람은 39%뿐이었습니다. 대부분 일을 하면서 스스로 익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 강의로 배우기 | 만들면서 배우기 | |
|---|---|---|
| 사용 시간 | 수업 시간만큼 | 만드는 동안 계속 |
| 배우는 것 | 남이 겪은 사례 | 내 일에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
| 남는 것 | 필기 | 쓸 수 있는 결과물 |
제가 만든 것들, 순서대로
- 어원 단어책: 예문과 유의어·반의어 작업에 AI를 처음 제대로 썼습니다.
- 간단한 웹앱: 책 내용을 화면으로 옮겨 봤습니다.
- 어원 게임 '로드보카': 직접 만들었고, 지금은 아래 영어 학습 홈페이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 영어 학습 홈페이지: 자신감이 붙어, 보통 몇억 원이 든다는 영어 콘텐츠 홈페이지 one-pex.com을 혼자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2년 정도 지나자, 어느새 저도 모르게 개발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 무엇부터 만들면 될까?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하는 일 중 귀찮은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 매번 손으로 정리하는 표를 AI에게 대신 정리시키기
- 자주 쓰는 안내문이나 문서 양식 만들기
- 내 일에 맞는 작은 계산기나 체크리스트 웹페이지 만들기
막히면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붙어 있습니다.
정리
- AI 활용 능력은 사용 시간에서 나옵니다.
- 사용 시간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 강의 대신 내 일 하나를 골라 만들어 보세요. 모르면 찾아보고, 물어보면 됩니다.
출처

프로그램 기획자로 일하다, 2년 동안 하루 5~12시간씩 AI와 일하며 개발자가 됐습니다.
